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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정보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황보름 / 클레이하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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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0.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황보름 #클레이하우스 #休 #현재를 정성껏 #나를위해일하자 #오늘하루를잘보내기

휴남동 서점
휴남동 서점

p84. 민준은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알려면 우선 마음을 탐구할 시간 여유가 있어야 하는 거였다고 성철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차원 높고, 깊고 미묘한 영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집중력 또한 정신적 여유에서 나오는 거였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p86.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잖아요. 책을 읽더라도요.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니까요. 자기를 들여다보는 데 능한 사람은 책 한 권으로도 조금이나마 변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자꾸 자극을 받다 보면 결국은 어쩔 수 없이 자기 자신을 솔직히 바라볼 수 있을 거라고 난 믿어요.


p102. 나라는 존재가 나에게나 좋지 남에게는 정말 영 아니다, 라고요. 가끔은 나라는 존재가 나에게도 썩 좋지 않긴 한데, 그래도 참을 만은 하거든요, 난.

[세계사 편력] 기존의 유럽 중심 세계관에서 벗어나 제3세계의 시선을 담아낸 의미 있는 책이니

p122. 결국 독서가와 바리스타는 독서하는 그 자체, 커피 내리는 그 자체를 즐기게 되는 듯했다.

p234. 호기심이 무례함으로 변질되는 순간을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 승우의 경험이 하나 알려준 건, 잘 모르겠을 때는 우선 멈추는 것이 낫다는 사실이었다. 질문해도 될지 모르겠을 때는 질문하지 말 것.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는 듣는 역할에 충실할 것. 이 두 가지만 지켜도 최소한 무례한 사람에선 벗어날 수 있다.
...
그는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보다 어떻게 하면 시간을 충실히 보낼까에 더 신경을 쓰며 살았다. 시간을 잘 쓰는 삶, 승우에게 행복한 삶은 이런 삶인지도 모르겠다.

p274. 좋아하는 일을 5년 했고, 좋아하지 않는 일을 5년 했다. 어떤 삶이 더 나았을까? 글쎄. 굳이 따지자면 후자의 삶이다. 더 편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서가 아니다.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다 보니 공허해졌고, 공허함을 이기려 한국어에 몰입했고, 그러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삶은 일 하나만을 두고 평가하기엔 복잡하고 총체적인 무엇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불행할 수 있고,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도 그 일이 아닌 다른 무엇 때문에 불행하지 않을 수 있다.
해보기 전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데. 그러니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미리부터 고민하기보다 이렇게 먼저 생각해봐. 그게 무슨 일이든 시작했으면 우선 정성을 다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작은 경험들을 계속 정성스럽게 쌓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미래를 결정하진 말고.


p278. 민준은 이제 그만 흔들리기로 했다. 흔들릴 때 흔들리기 싫으면 흔들리지 않는 무언가를 꼭 붙잡으면 된다는 걸 배웠다. 그래서 커피를 붙잡았다. 마음을 비우고 커피에 집중했다. 마음을 열고 커피에 집중했다. 흔들리지 않는 무언가를 붙잡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기.

p279. 통제 가능한 시간 안에서만 과거, 현재, 미래를 따지기로 했다.
현재에 산다는 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그 행위에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한다는 걸 말해요.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 과거, 미래는 잊고요.

 

p321. 료타가 삶에 그처럼 서툰 이유. 그건 물론 그 역시 처음 살아보는 삶이기 때문일 거였다... 처음 사는 삶이니 그렇게나 고민을 했을 수밖에. 처음 사는 삶이니 그렇게나 불안했을 수밖에. 처음 사는 삶이니 그렇게나 소중했을 수밖에. 처음 사는 삶이니 우리는이 삶이 어떻게 끝을 맺을지도 알 수 없다.

 

p3266. 천천히 삶을 받아들일 시간, 서툴러도, 실수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게 해 준 시간.

 

p343. 나는 남을 위해 일을 하는 순간에도 나를 위해 일해야 한다. 나를 위해 일을 하니 대충대충 하면 안 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일을 하는 순간에도, 일을 하지 않는 순간에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일을 하는 삶이 만족스럽지도 행복하지도 않다면, 하루하루 무의미하고 고통스럽기만 하다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나는 나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인생을 살고 있으니까.

 

p359. 영주는 하루를 잘 보내는 건 인생을 잘 보내는 것이라고 어딘가에서 읽은 문구를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 것이다.

 

 

 

完 [횬] 믿음에 대하여 / 박상영 / 문학동네

#믿음에대하여 #박상영 #문학동네 #최애작가 #위트와비판 #문학평론가 #오은교 #문학평론으로깊이있는이해 그 후로도 우리는 집단주의 문화에 젖어 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개탄과 개인의 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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